<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협상 혼선 지속…고용지표 촉각

입력 2019-09-29 07:00  

<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협상 혼선 지속…고용지표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뉴욕증시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 갈등에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경기 상황을 판단해 볼 수 있는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도 예정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관련해서 나오는 소식 하나하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양국이 워싱턴DC에서 10월 10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회담 일자를 합의한 만큼 협상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
하지만 양국 갈등이 지속할 것이란 우려도 팽팽하다.
특히 지난주 말 미 당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폐지하거나 자국 공적 펀드의 중국 포트폴리오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중국에 대한 금융 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협상을 앞둔 기선잡기 차원의 위협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양국 고위급 회담을 앞둔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예상외 악재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위험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됐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당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정국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 예산안이나 무역협상 등 경제 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관련 의혹이 더 거세게 불거지면 내년 대선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탄핵 정국이 무역 협상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서두를 것이란 진단과 중국이 시간 끌기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 팽팽히 맞선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 조속한 협상 타결을 원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워런의 중국 무역관행에 대한 인식도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할 전망이다.
그동안 제조업 부진에도 미국 경제를 뒷받침했던 소비가 이상 신호를 보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0.1% 증가에 그쳤다. 콘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지표도 부진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도 부진하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고용이 14만 명 늘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에는 13만 명 늘었었다.
주초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해당 지표는 지난 8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떨어지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제조업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유지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대거 나온다.
파월 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필요하다면 연속적 금리 인하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하는 등 기대보다는 덜 완화적이었다.
파월 의장이 스탠스를 바꿔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정책에 대해 연준 내부에서도 견해가 극명히 갈리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명쾌한 신호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주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엇갈린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시작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한 26,820.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1% 내린 2,961.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 하락한 7,939.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9월 고용지표 및 제조업 지표가 핵심이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많다.
30일에는 9월 시카고 PMI가 나온다.
10월 1일에는 9월 ISM 제조업 PMI 및 마킷의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8월 건설지출 지표도 나온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2일에는 9월 ADP 고용보고서와 뉴욕 비즈니스 여건 지수가 발표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3일에는 9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ISM 및 마킷의 9월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8월 공장재 수주도 발표된다. 에번스 총재와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4일에는 9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가 발표된다. 8월 무역수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이 연설한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퀼스 부의장, 라벨 브레이너드 이사 등도 발언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도 연설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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