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졌지만 기분 좋은 상태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은퇴한 골프 선수들과 함께 라운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대표적인 친(親)트럼프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전설적인 골프 스타 게리 플레이어와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플레이어, 그레이엄 의원과 소렌스탐으로 팀을 나누어 골프 경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운딩을 마친 그레이엄 의원은 탄핵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소렌스탐 팀에게 졌지만, 기분은 좋은 상태였다고 답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골프 라운딩 중에서 가장 즐거웠다. 정말 멋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멋지고 훌륭한 호스트였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어와 소렌스탐과 함께 골프를 친 것은 골프장에서 보낸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밖에 경기에서 항상 검은 옷을 입어 '흑기사'라는 별명을 가진 플레이어를 향해 "'흑기사'와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하자, 플레이어도 큰 웃음을 보이며 "그들이 우리를 압도했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소렌스탐과 플레이어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플레이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24회, 세계 토너먼트에서 118회 우승한 이력이 있다.
소렌스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만 72회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03년부터 3년 연속 AP통신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당대 최고의 여자 프로골퍼로 활약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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