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사우디 왕세자 전용기 고장으로 뉴욕서 회항

입력 2019-09-29 14:03  

파키스탄 총리, 사우디 왕세자 전용기 고장으로 뉴욕서 회항
이륙 후 두시간 만에 되돌아가…수리 늦어져 민항기 편으로 귀국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전용기를 타고 미국 뉴욕을 찾았다가 기체 고장으로 회항 등 불편을 겪었다고 돈 등 현지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칸 총리는 지난 27일 밤(미국 동부 시간)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을 이륙해 귀국길에 올랐지만 두 시간 만에 회항했다.
이달 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서 제공 받은 이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전용기는 JFK 국제공항으로 되돌아가 비상 착륙을 했고 칸 총리를 배웅하고 돌아갔던 말리하 로디 주유엔 파키스탄대사는 급히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칸 총리는 결함이 해결된 뒤 같은 항공기에 탑승하려 했으나 수리가 늦어지자 뉴욕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28일 오전에도 수리가 마무리되지 않자 칸 총리는 결국 이날 오후 일행 18명과 함께 민항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무함마드 왕세자는 칸 총리가 경제난에 시달리는 자국 사정을 고려해 외국 순방 때 민항기를 이용하는 점을 알고 이번 미국 방문 때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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