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IS 합류 위해 시리아 건너간 베굼…시민권 박탈당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시민권을 박탈당한 이른바 'IS 신부' 샤미마 베굼(19)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베굼의 영국 입국 허용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절대 그럴 일 없다"(No way, no way)고 말했다.
파텔 장관은 "우리의 일은 나라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나라에 해를 끼치고, 죽음을 숭배하면서 이같은 이념을 자행하기 위해 떠난 이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텔 장관은 "우리에게 해를 가하려 했던 사람들의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 이 여성(베굼)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IS에 적극적인 지지자였거나 IS를 위해 활동한 이들이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런던 출신인 베굼은 15살이던 2015년 2월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고, 이후 네덜란드 출신 IS 조직원과 결혼했다.
베굼은 아이를 3명 낳았는데 먼저 낳은 2명은 질병과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고, 올해 초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출산한 셋째 아이도 출생 3주도 안 돼 폐렴으로 숨졌다.
베굼은 올해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리아로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에 당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이후 베굼은 IS가 하는 일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은 세뇌당했다고 주장했다.
베굼은 최근 IS를 증오하며, 자신이 시리아에서 맡은 일은 '아기를 낳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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