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대부분 벨기에 앤트워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 최대 항구로 꼽히는 브라질 남동부 산투스 항이 코키인 밀반출을 위한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세관 당국은 전날 산투스 항에서 코카인 240㎏을 실은 컨테이너를 적발했다.
코카인은 설탕 자루에 숨겨져 있었으며 목적지는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경찰은 압수한 코카인을 넘겨받아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초에는 산투스 항에서 레몬이 적재된 컨테이너에 숨겨진 코카인 1.7t이 적발됐다.
이어 5월 13일에는 커피 자루에 숨겨 앤트워프 항으로 밀반출되려던 코카인 325㎏이 세관에 적발됐고, 같은 달 18일엔 코카인 329㎏이 컨테이너에서 발견됐다.
세관과 연방경찰은 유럽으로 밀반출되는 코카인의 주요 목적지가 앤트워프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해 앤트워프 항을 통해 밀반입되려던 코카인 50.1t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보다 22% 증가한 것이며 2014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앤트워프 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어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번잡한 화물항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 년 전부터 반입하다가 적발된 코카인이 급증했다.
EU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EU의 코카인 시장은 57억 유로(7조4천800억 원 상당)에 달하며 지난 2016년 EU 전역에서는 모두 71t의 코카인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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