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30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달러당 1,19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27일 종가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202.2원에 개장하고서 점차 상승 폭을 좁히더니 오전 11시께 하락 반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자본시장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그 일환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를 퇴출하는 파격적인 방안까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오전에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9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해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로, 위안화 강세는 다시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정오까지는 횡보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나와 뚜렷하게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09.3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3.54원)보다 4.1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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