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폴란드 국립원자력연구센터와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 공동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 내용에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이 합의에 따라 폴란드가 건설하려는 고온 가스로 연구로의 설계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업체가 제작하는 상용원자로 수출을 염두에 두고 공동 연구를 통해 축적하는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지난 20일 합의문에 서명했다.
고온 가스로는 내열성이 높은 세라믹으로 핵연료를 덮기 때문에 노심 용융(溶融)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고, 열을 이용해 수소도 만들 수 있어 차세대 원자로로 불린다.
전력 공급을 석탄에 주로 의존하는 폴란드는 대체 에너지원으로 고온 가스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폴란드 정부는 2020년대에 연구로를 짓는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이바라키(茨城)현에 열출력 3만㎾급인 고온공학시험연구로(HTTR)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 심사가 끝나지 않아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