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논란 너무 오래 지속돼…10월 31일 EU 나올 것" 재차 강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한 여성 언론인이 20여년 전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존슨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칼럼니스트인 샬럿 에드워즈(45)는 전날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존슨 총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약 20여년 전 한 여름 파티에서 정치잡지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이었던 존슨 총리가 젊은 기자였던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뒤 주물렀다는 것이다.
에드워즈는 존슨을 사이에 두고 자신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여성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같은 성추행을 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 대중은 나라를 끌어올리고 단결시키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듣고 싶어한다"며 사생활 관련 의혹 확산을 차단했다.
그렇다면 에드워즈가 성추행 의혹을 지어낸 것인지를 재차 묻자 "내가 말한 대로다. 우리가 그들과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대중은 듣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성추행 의혹 외에도 런던시장 재임 시절 모델 출신 미국인 사업가인 제니퍼 아큐리(34)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스캔들이 제기된 상태다.
존슨은 자신에 대한 사생활 의혹이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방해하는지를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얘기를 하나 하겠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10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것을 멈추게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야망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나라를 위한 최선의 일이다. 브렉시트 논란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 도달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꽤 큰 진전을 이뤄냈다. 유럽의 친구들이 우리를 도울지, 우리가 올바른 착륙지대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10월 31일 EU를 나올 것이다. 이제 31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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