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쿠르츠, 연정 최우선 의제로 경제 꼽아

입력 2019-10-01 00:48  

오스트리아 쿠르츠, 연정 최우선 의제로 경제 꼽아
이주민 정책 언급 피해…연정 논의 앞두고 마찰 회피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의 승리를 끌어낸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는 연정 구성의 최우선 의제로 이주민이 아닌 경제 문제를 꼽았다.
3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쿠르츠 전 총리는 총선 다음 날인 이날 현지 공영 라디오 방송 'Oe1'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총선의 승리로 33세에 두 번째 총리직 임기를 눈앞에 둔 그는 독일의 경제 침체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과의 무역 긴장 등이 세계 경제 앞에 놓인 도전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전을 잘 헤쳐나가야 경제 성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구성 논의에서 중요한 안건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츠 전 총리는 그러나 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강경한 이주민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새로운 연정 파트너로 언급되는 녹색당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민 정책은 국민당과 녹색당이 이견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진입에 성공한 녹색당도 이주민 문제는 부각하지 않은 채 기후 정책에 대해 강조했다.
녹색당의 베르너 코글러 대표는 'Oe1'과 인터뷰에서 환경 이슈를 논의할 준비가 된 사람이 국민당에 많다면서 연정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총선으로 제1당이 된 국민당은 조만간 연정 구성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쿠르츠는 모든 정당과 연정 구성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지 매체는 국민당-녹색당-네오스의 3당 연정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총선 전 국민당과 함께 연정을 꾸렸던 극우 자유당은 유세 기간 정부 구성 참여 의지를 밝혔으나, 개표 결과 지지율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노르베르트 호퍼 대표는 "야당이 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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