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협회는 "혼란 가중" 즉각 반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프로가 아닌 대학 스포츠 선수에게 스폰서 권리와 수입 창출의 기회를 미국 내 50개 주(州) 가운데 처음 허용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HBO 프로그램 '더 숍'에 나와 프로그램 진행자인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스타 르브론 제임스에게 대학 선수에 대한 보수 지급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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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법안은 대학 선수가 성명권, 초상권 등을 이용해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해 스폰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대학 스포츠팀 소속 운동선수도 프로 선수처럼 개인 에이전트를 두고 자신의 수입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뉴섬 주지사는 "대학들은 그동안 소속된 운동선수들의 희생과 성공을 바탕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반면 대학생 선수들은 단돈 1달러조차 벌 수 없었다. 이는 학생의 이익에 앞서 철저하게 기관(대학)의 이익이 우선하는 구조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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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뉴섬 주지사의 서명 직후 트위터에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다니 믿을 수 없다. 개빈 뉴섬이 우리 프로그램에 와서 수많은 선수가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삶을 변화시킬 무언가를 해냈다"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관련 법령에는 대학 운동선수들이 자체 수입을 올리는 활동을 한다고 해서 장학금 혜택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명문화했다.
이 법령에 대해 대학들의 이해를 반영하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강하게 반발했다.
NCAA는 "현재 대학 스포츠 시스템에서 이런 식의 전혀 다른 운영체제는 혼란을 가중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NCAA는 인기 대학 스포츠인 농구, 풋볼 등 빅 이벤트를 통해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수입의 대부분은 TV 중계권료와 마케팅 등을 통해 창출됐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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