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런던서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 글로벌 런칭
주요 수출입기업에 해외판로개척 및 맞춤형 무역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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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주요 수출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지원, 무역금융 제공 등을 위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주요 은행이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국내은행 중에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대표선수로 참여한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TradeClub Alliance)는 1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호텔에서 전 세계 은행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런칭 이벤트를 개최했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는 각 은행 고객이 국경의 제한 없이 글로벌 무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은행 공동체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이 해외 판로를 찾는 유럽과 중남미 기업을 서로 연결해주기 위해 시작한 디지털 플랫폼이 시초다.
이후 기업은행을 비롯해 프랑스의 크레딧 아그리콜, 캐나다의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벨기에 KBC, 이탈리아 반코 BPM, 태국 시암상업은행(SCB), 아랍에미리트 ADBC 등이 합류하면서 제휴은행은 모두 14개로 확대됐다.
이날 이벤트에는 기업은행 김재홍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 제휴은행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얼라이언스 참여 은행들은 앞으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고객 간 네트워크를 생성시키는 한편,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무역금융을 국경의 장벽 없이 제공해 기업 경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은행 고객 중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 가입 은행이 있는 지역에 수출을 원하는 경우 은행 간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고객 발굴, 지역 비즈니스 환경 정보 등 필요한 제반 사항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얼라이언스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 관계없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을 원하는 기업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기업의 경우 독자적인 해외 네트워크가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정보나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해외 진출에 따른 리스크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개국 1은행' 원칙을 가진 얼라이언스에 한국대표로 기업은행이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이미 'IBK 트레이드클럽' 서비스에 가입한 기업 고객에 해외 진출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 대상과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는 이날 글로벌 런칭 이벤트에서 공동브랜드 등을 선보이고,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 14개인 파트너은행을 오는 202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들 은행의 고객인 100만개 이상 기업들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생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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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주관한 네이선 보스톡 산탄데르 UK 최고경영자(CEO)는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른 무역분쟁, 영국의 브렉시트 등 기업 경영과 관련한 중장기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는 고객 기업들이 자유무역을 통해 간단하고 원활하게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에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구매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등 은행들이 함께 함으로써 고객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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