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 신중국 70주년 축하서한서 온도 차

입력 2019-10-01 11:14  

미·러 정상, 신중국 70주년 축하서한서 온도 차
푸틴 "대체 불가한 전략적 동반자"…트럼프, 간단히 축하인사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과 전략적 밀월 관계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중 무역전쟁의 한 축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보낸 축하 서한에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1일 각국 정상들의 축하 서한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6문장으로 된 글에서 "진심으로 가장 열렬히 축하한다"면서 "70년간 중국은 경제·사회·과학기술 등의 영역에서 모두가 주목할만한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그에 걸맞은 숭고한 위엄과 명망을 누리고 있고, 중대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도력을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중·러는 서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동반자다"라면서 "나는 우리의 우의를 매우 소중히 여기며,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양 국민들을 함께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문장으로 된 축전을 통해 "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고, 중국인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국은 유엔 업무의 중요한 참여자로, 국제협력과 다자주의에 있어 역경에 굴하지 않는 튼튼한 기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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