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계기로 경각심…소형 드론 탐지시스템도 강화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을 계기로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에 대처할 연구를 서두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고출력 레이저로 드론에 열을 가해 날개나 본체의 제어 부분을 파괴해 추락시키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화약을 사용한 탄환으로 드론 기체를 쏘아 떨어뜨리는 방법도 있으나 탄환 수가 제한돼 적 드론이 대량으로 공격해 오는 경우 완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이다.
방위성은 2024년 3월까지 장비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레이저 기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방해 전파를 쏘아 드론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으며 방위성은 2021년 3월까지 관련 연구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위성은 자위대 차량, 항공기, 함정이 이런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 여부를 추후 판단한다.
이들 기술은 아직 미국에서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드론의 침입을 탐지할 수 있는 자동 경계 관측 시스템도 강화한다.
소형 드론은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인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수집해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연구 비용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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