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주 박사 "중앙집중식·분산식 시스템 장점 합친 협업 알고리즘"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물류배송 로봇, 군집 드론 등이 속속 등장하며 로봇 간 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들이 스스로 획득한 주변 정보를 토대로 서로 협력하는 기능은 재난지역 조난자 수색이나 광범위한 지역 보안 감시, 자율주행택시 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남창주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이 이처럼 로봇 간 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로봇 여러 대에 임무를 효율적으로 분배해 수행하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남 연구원은 로봇이 얻은 정보를 중앙 서버가 수집하는 과정을 최소화하거나 생략하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각 로봇이 얻은 정보를 중앙으로 모은 뒤 다시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는 중앙 집중식 시스템을 쓰면서도 각각의 로봇이 상황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쉽게 한 만든 것이다. 새 알고리즘은 로봇의 통신 시간을 줄여 로봇 간 협업의 효율성을 기존 기술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알고리즘을 쓰면 통신 네트워크를 확장하거나 보강하지 않고도 많은 수의 로봇을 운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미래에는 여러 로봇이 상호작용하며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 연구의 이론적 성과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로봇 간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로봇공학 논문지'(Transactions on Robotics·7월 22일 자)에 실렸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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