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보호 예금 1.1% 늘어…은행권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0.3%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저금리 흐름으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맡길 유인이 떨어지면서 예금보험공사 보호를 받는 예금의 증가세가 더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예금자 보호를 받는 예금) 잔액이 2천156조2천억원으로 3월 말(2천133조4천억원)보다 1.1%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예보 부보예금은 올해 3월 말에 전분기 말 대비로 1.4% 증가했으나 6월 말에는 증가율이 소폭 줄었다.
업무 권역별로는 은행 부보예금 잔액이 1천281조2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2% 늘었다.
은행 부보예금 가운데 요구불예금은 196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4.4% 늘었다. 외화예수금은 75조1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6.2%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은 978조1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보는 "연 1%대 저금리가 이어지고 장기저축요인이 감소하면서 저축성예금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권 부보예금 잔액은 6월 말 현재 787조1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1% 증가했다.
예보는 "보험시장 성장세가 정체하면서 전분기 말 대비 증가율이 2017년 6월 1.8%, 작년 6월 1.4%, 올해 6월 1.1%로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57조3천억원이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높은 예금금리에 힘입어 작년 1∼4분기 말에 모두 전분기 말보다 3% 이상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에서 변동이 없었고, 2분기에는 1분기 말보다 1.2%(7천억원) 줄었다.
예보는 "저축은행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작년 말 연 2.69%에서 올해 6월 말 연 2.41%로 내렸고, 대출 증가율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천만원 순초과예금 규모는 1분기 말 6조8천억원에서 2분기 말 7조원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권 부보예금은 29조2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1천억원(3.6%) 감소했다.
월말 기준 코스피가 3월 말 2,140.7에서 6월 말 2,130.6으로 내리는 등 주식시장이 침체하자 고객예탁금이 줄었다.
6월 말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303곳이다. 맥쿼리은행 서울지점이 문을 닫으면서 3개월 전보다 한 군데 줄었다.
예보는 올해 1∼6월 부보금융회사에서 예금보험료 1조4천억원을 받았다. 6월 말 예보기금 적립액은 3조5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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