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뉴스, 2014년 사진 공개…트럼프측 공세 거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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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차남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여 의혹을 부인하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재직 당시인 2014년 헌터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데번 아처와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한 사진을 입수했다고 미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처는 헌터와 함께 2009년 투자회사 '로즈몬트 세네카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한 동업자 사이다. 두 사람은 추후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진에도 2014년 4월 함께 이름을 올렸다.
폭스뉴스는 이날 방송에서 바이든 부자와 아처가 골프장에서 각자 클럽을 손에 쥐고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이 사진이 2014년 8월 뉴욕 롱아일랜드 햄프턴스에서 찍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헌터와 아처가 부리스마 이사진에 합류한 지 4개월이 흐른 시점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진영은 2016년 부리스마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던 빅토르 쇼킨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해임된 것은 헌터를 보호하려는 바이든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해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2016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쇼킨 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미국이 10억 달러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해 사임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부자의 비리 의혹을 재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탄핵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동안 쇼킨 총장의 해임이 헌터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이달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아들 헌터와 해외사업 거래에 관해 얘기한 적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바이든과 헌터, 우크라이나 사업파트너인 아처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한 사진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측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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