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대규모 열병식에 "국방정책·예산 투명성 높여야" 견제

입력 2019-10-01 17:20  

日, 中 대규모 열병식에 "국방정책·예산 투명성 높여야" 견제
관방장관 "중일관계 정상 궤도"…시진핑 방일 성사에 의욕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이 건국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군사력을 과시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중국 군사정책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견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 개최 등에 관해 "국방 정책과 군사력의 투명성이 한층 향상하고 지역·국제사회에서 협조적인 형태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고 싶다"고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중국의 동향에 관해 우리나라로서는 항상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다만 "작년에 수뇌·외교장관의 상호 왕래가 실현되는 등 쌍방의 노력으로 일중 관계가 완전히 정상 궤도에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내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실현하고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중국의 군사 열병식에 관해 "미공표된 국방예산 등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 요구된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자신이 외무상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투명성을 요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계속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 중인 일본은 중국의 군사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이날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최근 펴낸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사 동향에 관한 부분을 처음으로 북한보다 앞에 배치하는 등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경계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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