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 발언 파문 UBS 이코노미스트 업무 복귀

입력 2019-10-02 11:1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중국 돼지' 발언 파문 UBS 이코노미스트 업무 복귀
BBC, 무역갈등·홍콩시위로 중국내 외국기업에 민감한 시기 지적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발언으로 정직된 스위스 투자은행 UBS 소속 이코노미스트가 업무에 복귀한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의 폴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당신이 중국 돼지이거나 중국에서 돼지고기 먹는 것을 좋아할 경우엔 중요하다"고 거론한 뒤 지난 6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당시 팟캐스트를 통한 그의 발언으로 한 중국 기업이 UBS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반발했다.
UBS 측은 오는 2일 그가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에선 '돼지'라는 말이 우둔함과 게으름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중국 매체도 관련 사안을 보도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당시 도너번 이코노미스트의 언급은 인플레이션과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을 거론하던 중 나온 것이었다.
몇몇 언론 매체에선 그의 발언과 관련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왔으며, 파문은 온라인상에서 UBS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내 발언으로 조금이라도 불쾌한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내가 실수한 것으로 나도 모르게 문화적으로 잘 몰랐던 말을 사용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러한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며 "중국 문화에 대한 서구 엘리트의 깊은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악화와 홍콩의 정치적 불안으로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서구 기업으로서는 (지금이) 미묘한 시기"라고 전했다.
직원의 '송환법' 시위 동참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압박을 받아온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사임했다.
BNP파리바 투자은행의 한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시위 관련 발언을 올린 뒤 이 기업을 그만뒀다는 보도도 나왔다.
페이스북 계정에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친중국 지지자들을 조롱한 '제이슨 응'이라는 이름의 변호사가 이곳을 그만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7일 전했다.
그는 친중국 시위자들에 대해 '원숭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SCMP는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