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부상…대만 검찰, 사고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만 북동부에서 붕괴된 다리에 깔린 선박에 갇힌 것으로 추정됐던 6명 중 4명의 시신이 2일(현지시간) 오전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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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신 2구는 다리에 깔린 선박 부근의 수중에서, 다른 2구는 심하게 부서진 다른 선박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수습된 2명은 인도네시아인이고 다른 1명은 필리핀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안경비대와 군 당국은 무너진 구조물 아래 선박에서 6명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구조활동을 벌여왔다.
린자룽(林佳龍) 대만 교통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나머지 2명의 실종자를 찾지 위한 수색 및 구조작업이 계속될 것이며 교량 붕괴 원인을 밝힐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 30분께 이란(宜蘭)현 난팡아오(南方澳) 항구 선착장 위 140m 길이의 단일 아치형 다리가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되고 12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다리를 거의 다 건너갔던 유조차(트럭)가 교량 아래 정박한 선박 3척을 덮치며 화재로 이어졌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12명 중 6명은 필리핀인이고 3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자로 모두 대만 어선에서 일해왔다.
대만인 트럭 운전사와 해안경비대 대원 2명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만 검찰은 교량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98년 지어진 이 다리는 난팡아오의 '랜드마크'로 유명했다.
사고 전날인 밤 대만 북동부에 태풍 '미탁'이 스쳐 지나가며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으나 사고 당일의 날씨는 쾌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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