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상위 100대 품목 국내사 35%·다국적사 65%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최근 7년간 국내 건강보험 급여 청구액 상위 100대 의약품 중 국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국내사가 판매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국내사 비중은 25%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전체 건강보험 청구액은 약 17조8천억원이었다. 국내사는 12조7천억원(71.3%), 다국적제약사는 5조1천억원(28.7%)이다.
이처럼 전체 청구액에서는 국내사 비중이 높았으나 상위 청구액 100대 의약품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뒤바뀌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상위 청구액 100대 의약품 중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와 65%로 집계됐다.
더구나 다국적제약사 의약품을 국내사에서 판매하는 경우 국내사 청구액으로 잡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순수' 국내의약품 비중은 25%로 줄어든다.
장 의원은 "그야말로 '돈이 되는'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국내 제약사는 오래된 약이나 저가의 약을 박리다매로 매출을 이어나가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제약산업이 동남아처럼 의약품 주권을 잃어버리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표1] 2012~2018년 상위 100대 의약품 국내의약품 현황(억원,%)
┌─────┬────┬────┬────┬────┬───┬───┬───┐
│ 구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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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청 │ 13,037 │ 12,830 │ 11,270 │ 11,502 │11,361│12,462│13,317│
│ 구액 │││││ │ │ │
├─────┼────┼────┼────┼────┼───┼───┼───┤
│국내사 비 │ 41.1 │ 39.9 │ 35.7 │ 36.2 │ 34.4 │ 37.6 │ 37.4 │
│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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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청구 │ 31,707 │ 32,145 │ 31,599 │ 31,815 │33,039│33,123│35,542│
│액│││││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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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제약바이오협회('18.4.16),건강보험심사평가원 ('19.9)
[표2] 2018년 상위 100대 의약품 중 순수 국내의약품 현황
┌──────────┬────────┬────────┬────────┐
│구분│품목수 │청구액(억원)│청구액중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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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 │29 │ 8,901 │25% │
│(원개발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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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71 │ 26,641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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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장정숙 의원실 재구성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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