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특혜·성관계 의혹 상대 비자발급에도 관여"

입력 2019-10-02 16:44  

"英존슨, 특혜·성관계 의혹 상대 비자발급에도 관여"
영 일간 가디언, 내부고발자 등 인용해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보리스 존슨 총리가 자신과 특혜·성관계 의혹에 휘말린 모델 출신 여성 기업인의 비자 취득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내부고발자 등을 취재해 2013년 미국인 사업가 제니퍼 아큐리(34)가 사업가 비자(tier 1 entrepreneur visa)를 받는 과정에서 존슨 총리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아큐리에게 비자를 내준 '시리우스 프로그램'을 실행한 책임자가 과거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이었을 당시 그를 위해 근무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책임자는 존슨 총리가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장 홍보 대행사였던 '런던 앤 파트너스'에서 근무한 파올로 쿠네오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존슨 총리가 자신을 위해 일했던 쿠네오를 통해 아큐리의 비자 발급 과정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다.
실제 아큐리와 쿠네오, 존슨 총리는 아큐리가 설립한 이노텍이 시리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2달 전 이 회사의 홍보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내부고발자는 가디언에 "이노텍은 시리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스타트업들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회사"였다며 "왜 그렇게 많은 관심과 추가 자금을 제공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영국 무역투자청(현재 운영은 국제무역부)이 운영했던 시리우스 프로그램의 목표는 외국의 기업가가 영국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비자를 비롯해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1만2천파운드(1천774만원)의 지원금도 포함됐다.
아큐리는 시리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거의 2천명에 달하는 지원자들을 제쳤으며 사업가 비자를 획득한 200명 가운데 1명이 됐다.
이 밖에도 아큐리는 존슨 총리와의 친분을 내세워 모두 12만6천파운드(약 1억8천700만원)의 공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금 가운데 1만1천500파운드(1천700만원)는 존슨 총리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런던 앤 파트너스가 이노텍에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큐리는 또 존슨이 이끈 무역사절단에 포함되는 특혜도 누렸다.
내부고발자는 가디언에 "이노텍에 대한 두 가지[비자와 지원금 제공] 결정을 특혜사례로 여겼다"며 "내부 팀원들 역시 그 결정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큐리가 자신의 친구들에게 존슨 총리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털어놨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특혜의혹은 성 추문으로도 번진 상태다.
존슨 총리는 2008~2016년 런던 시장으로 재직했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런던시장으로서 내가 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면서 "전적으로 적절하게 행동했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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