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용지 30%, 5개 건설사 독식…10년간 수익 6.2조원"

입력 2019-10-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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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아파트 용지 30%, 5개 건설사 독식…10년간 수익 6.2조원"
송언석 의원 "중흥·호반·우미·반도·제일풍경채…호반은 사주 장·차남에 내부거래도"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아파트 등) 용지로 개발해 추첨으로 분양하는 땅을 5개 중견 건설사가 비정상적으로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송언석 의원(자유한국당)이 2일 세종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LH 자료에 따르면 2008∼2018년 분양된 473개 공동주택 용지 가운데 30%가 중흥건설·호반건설·우미건설·반도건설·제일풍경채 5개 건설사에 돌아갔다.
이들 건설사가 여러 곳의 페이퍼컴퍼니(물리적 실체 없이 서류상 존재하는 기업)를 추첨에 참여시키는 편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편중'이 가능하다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5개 건설사가 같은 기간 받은 공동주택용지의 가격은 총 10조5천666억원, 이들이 이후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을 통해 거둔 수익(영업이익)은 6조2천813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송 의원은 "호반건설의 경우 내부거래로 사주의 장남과 차남에 택지를 몰아줘 두 아들이 각 7천912억원, 4천766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공동주택 용지의 분양 추첨 규제, 용지 전매 제한 규제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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