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통일된 지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에도 옛 서독과 동독 지역 간 실질임금 격차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독일 한스-뵈클러재단이 독일 통일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조사에서, 지난해 옛 서독 지역의 임금이 동독 지역보다 16.9% 높았다.
같은 성별, 동일 직업, 유사 경력의 노동자 간에 조사한 실질임금 격차다.
산별 노사간 단체협약상으로는 동서 간 임금 격차가 해소됐지만, 실질적으로 단체협약상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중이 옛 서독 지역은 49%인 반면 옛 동독 지역은 35%에 불과한 탓이 크다.
기업 가운데서도 서독 지역은 기업의 27%가 단체협약상 임금을 적용하는 반면, 동독 지역은 기업의 17%만 그렇다.
동독 지역 내에선 작센안할트주의 임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브란덴부르크주, 작센주, 튀링겐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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