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골머리' 태국, 친환경차에 세금 혜택 추진

입력 2019-10-03 10:22   수정 2019-10-03 10:46

'대기오염 골머리' 태국, 친환경차에 세금 혜택 추진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대상…배기가스 대량 배출차는 세금 인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예년에 비해 이른 대기오염이 발생하면서 시민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태국이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초미세먼지(PM -2.5)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보다 많은 친환경 차량이 운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3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삭사얌 칫촙 교통부장관은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장기 대책 차원에서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 차량을 대상으로 세금과 등록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전략 차종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삭사얌 장관은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에 대해서는 세금과 등록비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는 또 단기 대책으로 오염관리국(PCD)과 협력해 방콕 및 주변의 15개 주(州)에서 초미세먼지가 안전 기준치를 넘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와 대형트럭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배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콘깬주의 경우, 전날 초미세먼지 수치가 한때 101㎍/㎥에 달했다.
태국의 초미세먼지 안전기준인 50㎍/㎥의 두 배인 것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25㎍/㎥과 비교하면 네 배가량 높은 수치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방콕 및 인근 지역의 때 이른 대기오염은 중국에서 발생한 고기압이 태국 북동부 지역을 뒤덮으면서 차량 배기가스나 화장장· 길거리 음식점 등에서 발생한 각종 연기가 흩어지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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