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공습에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이하 베드배스)도 수십 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토이저러스 등 완구류 업체, 짐보리 등 의류업체에 이어 가정용품 업계의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에도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베드배스는 북미 1천534개 매장 중 약 4%에 해당하는 60개 매장을 연말 할리데이 쇼핑시즌 이후 폐점하기로 하고, 3억5천만 달러(약 4천200억 원)에 달하는 해당 매장 재고류에 대한 처분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폐쇄되는 매장은 베드배스 본 매장이 40개, 자회사 매장이 20개다.
베드배스는 바이바이베이비, 하먼 페이스 밸류스, 월드마켓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매리 윈스턴 베드배스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남아있는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 내에서 수지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케팅리서치회사 코어사이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미국 내 소매유통 분야에서 문을 닫은 매장은 모두 8천60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어사이트리서치는 "연말까지 가면 2년간 누적된 폐점 매장 수가 1만2천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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