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36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해당 버스가 여객 수송 허가증이 없는 '무허가 버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글로벌타임스와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7시(현지시간)께 중국 장쑤성 이싱(宜興) 인근 고속도로에서 69명이 탄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 마주 오던 화물차와 부딪혔다.
화물차에는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36명이 사망하고 중상 9명 포함 36명이 다쳤다.
이 버스는 사고 당일 오전 5시 저장성 사오싱(紹興)을 출발해 안후이성 린취안(臨泉)으로 가던 길이었다.
대다수 승객은 린취안으로 돌아가던 노동자들로, 사고 당시 잠든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버스가 여객 수송 면허가 없으며, 허난성의 한 여객 운송회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 운송회사의 관련 부문은 소속 차량이 허가되지 않은 경로로 운행하는 등의 이유로 수차례 처벌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부상자들은 "해당 지역에 사설 버스가 많이 있다"면서 "그러한 버스가 여객 운송회사와 관련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버스의 소유주는 이미 구금됐으며,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장거리 여객수송회사 소속 운전기사와 차량은 일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여객수송회사에 등록된 차량만 도로 수송허가를 받을 수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