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이마트는 9일까지 제철을 맞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마리당 2∼3㎏)을 100g당 5천980원에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원래 대게보다 2배가량 비싼 킹크랩 판매가가 올해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에, 러시아의 조업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대게보다 싸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00g당 9천480원이던 러시아산 킹크랩 판매가는 8월 8천980원으로 떨어진 데 이달 들어서는 5천원대까지 하락했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수입 시세도 10월 초 현재 ㎏당 30∼35달러 사이에 형성돼 지난 7월의 50∼60달러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킹크랩과 함께 고급 갑각류의 대명사로 꼽히는 대게는 주요 생산국의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세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에서의 대게 판매가는 100g당 6천600원으로 킹크랩보다 약 10% 비싸다.
정기영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세계 최대 킹크랩 수입국이던 중국이 최근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고급 갑각류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입량이 크게 줄었고, 그 영향으로 국내 반입량이 급증했다"며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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