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표단, 파키스탄 방문 중 미국특사 만나"

입력 2019-10-04 17:14  

"탈레반 대표단, 파키스탄 방문 중 미국특사 만나"
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협상 재개 의미는 아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탈레반 대표단이 파키스탄 방문 중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사와 만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탈레반의 공동 설립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이끄는 대표단은 전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 샤 메흐무드 쿠레시 외무장관 등의 환대를 받았다.



탈레반은 성사 직전이었던 아프간 평화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으로 무산되자 러시아·이란·중국에 이어 파키스탄을 찾아 협조를 구했다.
할릴자드 미국 특사도 이번 주 파키스탄 당국과 협의를 위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 중이었기에, 탈레반 대표단과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탈레반 대표단과 할릴자드 특사의 만남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두 소식통을 통해 양측이 3일 1시간 넘게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들은 이번 만남이 (미국과 탈레반의) 공식 협상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고위 관리는 "양측이 만났고, 내가 말할 수 있는 점은 파키스탄이 평화협상의 중요성을 확신시키기 위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뒤 18년째 진행 중인 탈레반과 전쟁을 종식하고, 미군을 철수하고자 작년부터 평화협상을 진행해 지난달 2일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카불에서 미군 등이 사망한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들과 비밀회동을 취소하고 "내가 아는 한 그것(협상)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후 탈레반 대표단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모스크바, 17일 이란 테헤란, 22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외교 당국자를 만났고, 전날 파키스탄을 방문해 미국과 협상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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