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에 맞서 집권 보수당 대표 및 총리직에 도전했던 로리 스튜어트 의원이 보수당을 떠난 뒤 런던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스튜어트 의원은 이날 트위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내년 5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런던시장직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의원은 "나는 소리높여 다투는 웨스트민스터 의회를 떠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마치 런던을 떠나지 않은 것과 같은 느낌을 들게 했던 정치로부터 멀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도시(런던)는 브렉시트, 기술적 변화와 같은 진짜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국 정치에서 발생한 일과 일종의 극단주의가 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외무부 관료 출신으로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다.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국제개발부 장관을 맡았으며, 메이 총리 후임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도 출마했다.
경선 출마자 중 '노 딜' 브렉시트에 가장 강한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결국 최종 선출에는 실패했다.
스튜어트 의원은 지난달 초 당론에 반해 투표했다는 이유로 다른 20명의 의원과 함께 보수당에서 출당됐다.
이번 출마 선언으로 스튜어트 의원은 노동당 출신의 사디크 칸 현 런던시장, 보수당 후보인 숀 베일리 등과 경쟁하게 됐다.
존슨 현 총리의 뒤를 이어 런던시장직에 오른 칸 현 시장은 범죄율 상승, 대중교통 개혁 지연 등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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