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실무협상 질문에 탄핵 거론하며 협상 의지 재확인…"北, 만남 원해"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도 불구, 북한이 미국을 만나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예정된 북미 간 실무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지금 북한과 상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만남이) 마련되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톡홀름에서는 북미 간 예비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일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양측 대표로 '본무대'인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무언가 하고 싶어한다. 이란도 무언가 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마녀사냥'으로 부르며 "우리나라에 상처를 입히는 마녀사냥에도 불구, 이란은 무언가 하고 싶어하며 북한도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 중국도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대외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일축하면서 탄핵 국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이뤄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해 "지켜보자"면서 직접 대응을 삼가며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곧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