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징벌적 관세와 연관해 주목…EU, 맞대응 경고해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양사 간의 합작회사가 항공기 제조 시장의 집중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했다.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를 통해 합작회사를 통해 생산한 군용기를 선보인 바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보잉이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52억6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를 보잉이 부담했다.
지난달 EU 집행위는 보잉의 지분인수와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최소 5개월 간 반독점 조사를 벌이기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2일 EU의 에어버스 불법 보조금 지급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뒤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EU 측은 역내 제품에 대한 미국의 징벌적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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