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 측이 베트남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품철회 요청을 받은 베트남 영화 상영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쩐 중 타인 후이 감독의 작품인 '롬'(Rom)이 지난 4일 BIFF 뉴 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됐다.
이 영화 제작사는 지난 9월 BIFF 조직위에 출품 철회를 요청했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이 이 영화가 당국의 검열을 받지 않고 BIFF에 출품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BIFF 조직위 관계자는 "영화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많은 팬이 그 영화를 좋아하고 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상영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롬은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찌민시의 슬럼가에서 어릴 때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으려고 돈을 모으는 10대 소년 '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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