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이란이 과도하게 성형으로 자신의 외모를 고친 SNS 스타를 체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이란 매체인 타스님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테헤란 교정법원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타로 알려진 사하르 타바르(22)라는 여성을 신성모독 등의 혐의로 구금했다.
이란의 교정법원은 문화 범죄나 사회·윤리 퇴폐에 대해 다룬다.
타바르는 신성모독을 포함해 폭력선동, 젊은 층에 대한 퇴폐 조장, 부적절한 수단을 통한 수익 창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타바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인스타그램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주요 소셜 미디어 서비스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텔레그램은 이란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금지된다.
타바르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형수술로 변한 다수의 얼굴 사진을 올려 유명세를 치렀다.
계정에는 수척한 얼굴과 삐죽삐죽한 입술, 뾰족해진 코를 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머리 위에 느슨하게 딱 맞는 히잡을 쓰고 흰 붕대를 코에 감고 있는 모습도 계정에 올라왔다.
할리우드 배우인 앤젤리나 졸리(44)를 닮고 싶어한 나머지 50번에 걸쳐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그가 올린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은 심하게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성형수술이 이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년 수만 건의 수술이 이루어진다고 보도했다.
그의 구금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란 당국을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녀가 횡령과 살인과 같은 덜 선동적인 일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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