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동토(凍土)의 나라' 러시아의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기상센터 학술팀장 로만 빌판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국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부 벨트 지대의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여름은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빌판드에 따르면 러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기온이 지속적인 영하로 내려가는 시기와 지속적인 영상으로 올라오는 시기 간의 간극, 즉 겨울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그는 겨울 월평균 기온도 올라가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모스크바의 1월 평균기온이 섭씨 2도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 평균 기온도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6월 모스크바의 여름 기온이 3도나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부 우랄 지역과 볼가강 인접 지역, 남부 북캅카스 지역, 시베리아·극동 지역 등의 10월 기온도 점점 더 따뜻해 지고 있다고 빌판드는 전했다.
모스크바 주민들에 따르면 근년 들어 한겨울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예전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 1년의 절반 정도가 겨울이던 러시아의 기후도 바꾸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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