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태 막기 위해 최대한의 결의 사용할 것"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8일 "상황 악화 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중국 인민해방군의 홍콩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사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중앙정부도 이러한 입장"이라며 "하지만 상황이 매우 악화할 경우 어떠한 옵션도 배제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시위 사태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시위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캐리 람 장관은 "시위대는 상점들을 파괴하고 교통수단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그 폭력은 도를 넘었고 법을 어기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최대한의 결의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것에 대해 그 효력을 발휘할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당분간 추가적인 긴급법 발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캐리 람 장관은 "우리는 급변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긴급법이 다시 발동되기 전에 정부가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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