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테러 피해 예방을 위해 도입했던 카슈미르 지역 통제 조치를 추가 완화하기로 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잠무-카슈미르 정부 행정수반인 사티아 팔 말리크는 전날 성명에서 "테러 위협으로 인해 관광객에게 내렸던 철수 권고 조치를 10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초 힌두교 순례객 등 관광객에게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에서 철수해달라고 권고했다. 잠무-카슈미르의 헌법상 특별지위 박탈 조치에 반발한 현지 소요나 이슬람 주민 여론을 등에 업은 이슬람 무장 반군 조직의 테러 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당시 인도 정부는 공공장소 집회와 시위 금지, 통신망 폐쇄 등 계엄령에 가까운 주민 통제령도 내렸다. 이후 주민 반발 진정 상태와 치안 상황을 고려해가며 통신망 폐쇄 등 제한 조치를 조금씩 완화해왔다.
말리크는 "당국은 그간 통제 조치를 단계적으로 풀어왔고 지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치안 관련 조치가 해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카슈미르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데다 힌두교 성지가 있어 인도 내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50만명 이상이 현지를 찾았지만 지난 8월 이후에는 150명의 외국인 관광객만 카슈미르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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