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마테오 렌치 전 총리 부모 범죄 혐의로 유죄 선고받아

입력 2019-10-08 21:14  

伊 마테오 렌치 전 총리 부모 범죄 혐의로 유죄 선고받아
사업 과정서 탈세 목적 허위 청구서 발행…렌치에 정치적 타격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의 부모가 범죄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새 연립정부를 구성한 민주당을 탈당해 중도 정당을 창당한 렌치의 향후 정치 가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피렌체법원은 7일(현지시간) 렌치의 부친인 티치아노 렌치와 모친 라우라 보볼리의 허위 청구서 발행 혐의를 인정해 각각 징역 1년 9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70대인 두 사람은 2015년 2곳의 소규모 업체를 통해 탈세 등의 목적으로 지인과 짜고 16만유로(약 2억1천만원) 상당의 허위 청구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발행한 청구서를 받아 들인 기업가 역시 기소돼 이날 법원에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면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여러 차례 불법 행위 의혹에 연루된 렌치의 부모는 지난 2월에도 허위 파산 및 허위 청구서 발행 등 혐의가 제기돼 가택 연금에 처해진 바 있다.
이 혐의에 대해선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렌치는 그동안 자신의 정치 활동 때문에 부모가 희생양이 됐다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2009년 피렌체 시장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인 렌치는 2014년 전후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인 39세에 총리직에 올라 2016년까지 재직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10년 넘게 몸담은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지나치게 '좌'로 기울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부 동료 의원들과 함께 당을 뛰쳐나와 중도를 표방한 '이탈리아 비바'(Italia Viva-생동하는 이탈리아라는 뜻)를 창당했다.
당시 정가에서는 렌치가 신당 창당을 계기로 새로운 대권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그의 부모에 대한 이번 법원 판결은 향후 정치 활동에서 오점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렌치 신당의 지지율은 3.4%로 전체 정당 순위 6위에 머물러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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