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크로스DMZ' 활동 변호사, 뉴스위크 기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015년 비무장지대(DMZ)를 걸어 건너는 행사를 주최한 평화운동 단체 '위민크로스DMZ' 소속 변호사가 북미에 단계적 조치 수용을 촉구했다.
위민크로스DMZ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엘리자베스 비버스는 동료와 함께 8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기고한 글에서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한 조건을 창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이는 양국(북미)이 단계적, 상호적, 검증 가능한 조치를 수용하는 걸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일정한 것들을 내려놓고 더 많은 것을 받는다는 의미이며 한국 전쟁을 실제로 끝내고 근본적으로 관계를 전환한다는 의미"라면서 "효과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오래되고 지긋지긋한 접근을 버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비버스는 남북 간 합의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연락사무소 설치를 거론하면서 "외견상 작아 보이는 신뢰구축 조치들이 상호 이해를 구축할 공간을 창출하고 군사적 긴장을 크게 줄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비버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북미 협상을 약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방해하고 그 잔해를 다음 행정부가 치우도록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민크로스 DMZ는 2015년 5월 평양을 방문, 북측 여성들과 국제평화토론회 등의 행사를 한 후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왔다. 미국의 대표적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매과이어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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