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명문대생 피살에…방글라 학생 수천명 항의 시위

입력 2019-10-09 11:54  

'정부 비판' 명문대생 피살에…방글라 학생 수천명 항의 시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명문대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 비판 글을 올렸다가 피살되자 수도 다카 등에서 수천 명의 학생이 이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9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최고 명문대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공대(BUET) 소속 아브라르 파하드(21)가 지난 6일 학교 기숙사 건물 내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파하드가 여당 아와미연맹(AL)의 대학생 지부(BCL) 소속 조직원 등에게 폭행당한 끝에 피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
BCL은 평소 정치 이념을 앞세워 동료 학생을 구타하거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악명 높다.
BCL 조직원은 정부에 비판적인 시위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몰려가 시위대를 공격하는 일도 도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하드는 피살되기 며칠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파하드의 피살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 명의 학생이 다카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몰려나와 길을 막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에는 일부 교수도 가세했다. 이들은 정의를 실현하고 범인들을 사형에 처하라고 요구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까지 나섰다. 하시나 총리는 지난 8일 공정한 조사와 재판을 약속했다고 다카트리뷴은 보도했다.
하시나 총리가 이끄는 아와미연맹은 현재 의회 350석 가운데 301석을 차지하며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1996∼2001년 첫 총리직 수행에 이어 2009년부터 3차례 총리 연임에 성공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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