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관광비자를 처음으로 발급한 이래 열흘간 2만4천건이 승인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의존도를 줄여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관광 분야를 육성하려고 한국, 미국, 중국 등 49개국을 대상으로 관광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초기 열흘이긴 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산술적으로는 연간 87만6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내국인을 포함해 연간 1억명의 관광 수요를 발생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우디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남성 보호자 없이도 여성 혼자 관광할 수 있고, 여성 관광객이 어깨와 무릎을 가리면 아바야(목부터 발목까지 가리는 검은 색 통옷)를 입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사회적 관습을 다소 완화했다.
사우디 관광비자는 인터넷(https://www.visitsaudi.com)에서 받거나, 사우디 내 공항에 도착해 방문비자를 신청하면 된다. 비자 발급 수수료는 80달러 정도로, 한 번 입국하면 90일간 사우디에 머무를 수 있다.
무슬림은 관광비자로 움라(비정기 메카 성지순례)도 행할 수 있지만, 무슬림이 아니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방문은 할 수 없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