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상 간 축전 후 대규모 행사 없이 조용한 분위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고위급 인사가 9일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9일 저녁 베이징(北京)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중 수교 70주년 환영 행사에 중국의 고위급 인사와 외교 및 군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북·중 수교 70주년과 북한 노동당 창건 74주년 축하 행사를 겸해 열렸으며, 북한과 중국 외에 다른 국가 외교단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날 주중 북한대사관 행사에 중국 측에서 고위급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관례에 따르면 이날 중국 측 주빈으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급 정도의 인사가 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북한대사관에는 오후 4시께부터 경찰 차량들이 배치됐으며 군용차를 포함해 수십 대의 중국 측 차량이 행사장에 들어가는 게 목격됐다.
중국은 지난달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1주년 기념일 환영 연회에도 장춘셴(張春賢) 전인대 부위원장이 주빈으로 참석해 북·중 우호를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상호 축전을 교환했을 뿐 대대적인 행사 없이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중 북한대사관 외벽의 대형 게시판에도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대신 '조선의 교육'이라는 주제의 사진들만 걸려있어 북·중 간 축제 분위기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한편,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7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리진쥔(李進軍) 중국 대사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를 주빈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했다.
당시 연회에는 리창근 북한 노동당 부부장, 리길성 외무성 부상, 김형룡 인민무력성 부상(육군상장), 오룡철 대외경제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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