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계행성 발견 공로 노벨상 마요르 "지구나 잘 보존하라"

입력 2019-10-10 10:51  

첫 외계행성 발견 공로 노벨상 마요르 "지구나 잘 보존하라"
"현재 수단으로 외계행성 이주는 완전히 미친 짓"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계 밖의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한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스위스 천체물리학자 미셸 마요르(77) 박사가 현재 기술로는 외계행성 이주가 불가능하다며 지구나 깨끗이 잘 보존하라는 조언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 중인 마요르 박사는 9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인류의 외계행성 이주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가 외계행성에 관해 얘기할 때 그곳에 이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그는 "외계행성은 아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면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인간이) 살만한 행성이 있는 매우 낙관적인 경우에도 이웃이고 멀지 않더라도 몇 광년은 떨어져 있어 그곳에 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가진 수단으로 수억 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살만하고 아름다운 우리 행성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요르 박사는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날이 오면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면 그만'이라고 한 모든 발언을 없앨" 필요를 느낀다면서 "(외계행성 이주는)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했다.
마요르 박사는 제네바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1995년 프랑스 남부의 천문대에서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디디에 쿠엘로(53)와 함께 '페가수스 자리 51' 항성을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해 태양계 너머 세계를 공상과학 소설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가져왔다.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약 4천개에 달한다.



마요르 박사는 '우주에 다른 (생명체) 세계가 존재하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지구와 닮은 우리와 가까운 행성을 찾아왔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행성 탐색을 시작해 이를 연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 세대"의 몫으로, "이에 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먼거리에서 생명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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