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약 많지만 실제 가입 이어질지 지켜봐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를 앞둔 가운데 주요 현지 이동통신사에 5G 서비스 가입 예약을 한 고객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
10일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통 3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에 5G 서비스 예약 신청을 한 고객이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이통 3사는 지난달 20일부터 5G 예약 신청을 받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한 달도 채 못 돼 예약자가 1천만명을 돌파한 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통신사들은 예약 고객에게 100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5G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통사들은 5년 이상 고객이 자사 5G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향후 요금의 30%를 할인해주기로 하는 등 장기 가입자 우대 제도도 속속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5G망 구축이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이고 아직 구체적인 5G 요금제도 나오지 않아 예약 고객 대부분이 실제 5G 서비스 가입자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든다.
IT 전문가 푸량(付亮)은 경제참고보에 "5G 요금제가 이달 처음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5G로 업그레이드하려는 고객이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주요 이통사에 5G 영업허가증을 내줬다.
다만 조만간 중국 이통사들이 5G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도 실제 중국 주요 도시에 5G 중계기 망이 촘촘하게 구축되는 데까지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 ZTE, 샤오미, 비보, 오포, 삼성 등 기업이 중국의 5G 서비스 본격 개시에 앞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미리 시장 경쟁에 나섰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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