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인·고문 자행 英출신 '악질' IS 대원들 미국 이송 나서

입력 2019-10-10 11:48   수정 2019-10-10 11:51

美, 살인·고문 자행 英출신 '악질' IS 대원들 미국 이송 나서
터키 공격 받는 시리아에서 이라크 미군 시설로 일단 이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향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이 서방 인질을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시리아 북부 수용소에 억류해온 영국 출신 이슬람국가(IS) 조직원 2명을 이라크로 급히 옮기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의 공격 타깃인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더이상 수용소에서 이들을 억류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자, 이라크 내 미군 시설로 옮겼다가 궁극적으로 미국에 데려오려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이 매체는 미 관리들을 인용해 이감된 조직원이 IS의 고문·살해 전담조직인 '비틀스' 소속인 샤피 엘셰이크(30)와 알렉산더 코테이(35)라고 전했다.
비틀스는 서방 인질 27명을 참수하고 수많은 다른 인질과 포로들을 고문한 것으로 악명높다. 영국 출신 유명 밴드 비틀스처럼 4명으로 구성되고 이들의 강한 영국식 억양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인 '지하디 존' 모하메드 엠와지는 2015년 시리아 락까에서 드론(무인기) 공습에 사망했고, 에인 데이비스는 그해 11월 이스탄불을 겨냥한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돼 터키에 수감 중이다.
나머지 조직원인 엘셰이크와 코테이는 지난해 1월 시리아에서 체포돼 다른 1만1천여명의 IS 조직원과 함께 SDF 수용소에 억류 중이었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을 버지니아주로 데려와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지만, 그동안 이들의 신병 인도 문제를 둘러싼 영국 내 법정 다툼 탓에 지연됐다.
IS 활동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엘셰이크와 코테이는 영국 시민권이 취소됐다.
그러나 엘셰이크의 어머니는 미 정부가 엘셰이크를 사형에 처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제 폐지국인 영국이 협력해선 안 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엘셰이크와 코테이 외에 SDF 수용소에 억류 중인 다른 IS 조직원들도 이송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IS 조직원 중 특히 나쁜 자들 몇 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들이 아무런 해를 입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사안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언급된 '특히 나쁜 IS 조직원'의 정확한 신분과 이들이 어느 곳으로 옮겨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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