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9년째 노조 측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너스(상여금)를 주기로 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노사는 9일 개최한 협의회에서 올겨울 상여금을 기준임금의 3.5개월분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도요타자동차 노사는 1969년 이후 춘투(春鬪)로 불리는 봄철(3월) 협상을 통해 여름과 겨울에 주는 상여금을 일괄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이유로 사측이 그간 관행을 깨고 여름과 겨울 지급분을 나누어 협상하자고 주장해 결국 관철했다.
노조 측이 올해 총 보너스로 6.7개월분을 요구한 가운데 여름 보너스로 3.2개월분을 지급한 사측은 겨울 보너스로 노조의 전체 요구에 맞춰 3.5개월분을 주기로 했다.
이로써 도요타자동차는 9년 연속으로 노조의 보너스 요구안을 수용한 셈이 됐다.
도요타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올해 보너스 지급액은 작년과 비교해 여름 치는 9.8% 적고, 겨울 치는 16.4% 많아 연간으로 따지면 2% 인상된 것이다.
닛케이신문은 도요타 노사의 이번 겨울 보너스 책정 협상에서 실제로는 올해 실적 추세가 반영되지 않고 예년 춘투 때처럼 전년도 실적만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18회계연도(2018.4~2019.3)에 전년도 대비 2.8% 증가한 2조4천675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일본 기업들은 매월 지급하는 월급 외에 통상적으로 여름과 겨울 등 연간 2차례로 나누어 상여금을 지급한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