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단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한때 1,200원대 터치

입력 2019-10-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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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 단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한때 1,200원대 터치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0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1원 오른 달러당 1,196.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198.6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201.1원까지 올랐다.
이후 서서히 상승분을 반납하고 오전 중 약보합권으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11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무역 실무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SCMP는 이에 따라 고위급 협상의 일정도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10일 하루만 장관급 협상을 진행한 뒤 예정보다 일찍 협상 장소인 워싱턴DC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양국의 무역협상 소식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통화협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여 환율이 오전 한때 낙폭을 키웠지만, 기본적으로 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2.3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0.95원)보다 1.43원 올랐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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