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22명을 숨지게 하고 2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10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유죄인정을 거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루시어스는 이날 엘패소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이 히스패닉계 주민을 겨냥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연방대배심의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크루시어스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희생된 22명 대다수는 히스패닉계 주민이며, 그 중 8명은 멕시코 국적자였다.
텍사스주 앨런에 사는 그는 당시 자기 집에서 무려 11시간이나 운전해 엘패소에 온 뒤 AK47 소총을 이용해 월마트 매장에 있는 쇼핑객들에게 총을 쐈다.
경찰은 크루시어스가 범행 직전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이라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성명서(매니페스토)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에잇챈에 올린 점에 비춰 범행을 국내 테러리즘 차원에서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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