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도 이어 네팔 국빈방문…양국관계 격상 합의(종합)

입력 2019-10-13 12:24  

시진핑, 인도 이어 네팔 국빈방문…양국관계 격상 합의(종합)
'일대일로 인프라' 구축 초점…티베트 독립 활동가 10여명 체포



(베이징·자카르타=연합뉴스) 김윤구 성혜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네팔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네팔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13일 카트만두포스트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카트만두에서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네팔과 중국은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유지했지만, 중국 정상이 네팔을 방문한 것은 23년 만이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새롭고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양국은 히말라야 횡단 네트워크 건설을 실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다리 대통령은 네팔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히말라야 횡단 네트워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다리 대통령은 또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 반(反)중국 세력이 네팔에서 반중국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네팔 방문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네팔은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갖고, 인프라·에너지 분야에 투자받길 원하고 있다.
프라디프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네팔에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며 "기회를 만들어 중국의 발전에 동참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고, 양국 간 연결성 강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문 기간에 맞춰 네팔 철도와 고속도로, 터널, 수력 사업 등에 대한 중국의 투자 협약이 체결된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양국 국경에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까지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 중요 의제로 꼽힌다.
다만, 일대일로 사업이 참여국을 '빚의 덫'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네팔 내부에서 나온다.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여러 국가가 중국의 투자로 고속도로·철도·항만을 건설한 뒤 빚을 갚지 못해 운영권을 넘겨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티베트 독립' 시위를 벌이려던 활동가 10여명이 네팔에서 체포됐다.
티베트인들은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주권을 잃고, 1959년 독립을 요구하며 봉기했다가 실패하자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60년간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네팔에는 약 2만명의 티베트인이 망명해 살고 있다.
네팔 정부는 중국의 압력으로 티베트인들의 독립 요구 활동에 점점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앞서 이틀간 인도 남부 첸나이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회담했다.
ykim@yna.co.kr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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