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폴란드가 13일(현지시간) 총선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우파 민족주의적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PiS)의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 총선에서는 4년 임기의 하원 460석, 상원 100석을 구성할 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PiS는 2015년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해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iS는 사법부 장악 논란을 일으키고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우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각을 세워온 정당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병원 현대화와 교육·환경·교통 부문에서의 투자 확대, 취학연령 자녀 둔 가정에 대한 복지비 지원 등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또 수십 개의 작은 도시를 '성 소수자 없는 도시'로 선언하고, 낙태 제한을 밀어붙임으로써 폴란드 가톨릭계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
PiS는 집권 이후 사법부, 언론 독립과 소수자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폴란드 민주주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된다.
PiS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4년 더 집권하게 되면 폴란드가 1989년 민주화 이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거꾸로 되돌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EU 내에서도 폴란드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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