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 헬륨가스보다 값싼 수소가스 넣었을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국가 체육 행사장에서 풍선 다발 고정 줄을 라이터로 끊다 폭발해 어린이 등 16명이 부상했다.
14일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교육부 주최 '2019 국가 스포츠의 달' 행사가 끝날 무렵 풍선 다발이 폭발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9명과 성인 7명이 화상을 입고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들은 눈썹과 머리카락이 타고 얼굴이나 손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풍선 다발을 고정한 끈을 빨리 자르려고 라이터 불로 끊다 풍선이 폭발했다"며 "현장에서 라이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완 아지자흐 완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푸트라자야 병원을 찾아 피해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위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푸트라말레이시아 대학교의 과학부 교수 야프 윙 펜 박사는 "풍선에 헬륨가스보다 값이 싼 수소가스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가스와 달리 헬륨은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하지 않는 한 자연 상태에서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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